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늦어도 7월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이 우세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브렉시트, Brexit)을, 대내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과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방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6일 이투데이가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 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3명의 전문가는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5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3명이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다음주 FOMC와 브랙시트 불확실성이 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안도 확정이 안 된 상태”라면서도 “다만 소수의견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사실상 만장일치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망시점을 7월까지 연장하면 총 11명의 전문가가 인하를 예상했다. 4분기(10~12월) 인하도 한명 있었다. 연내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는 불과 4명에 그쳤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정부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고 언급해왔다”며 “구조조정과 자본확충펀드 방안이 확정되고, 정부쪽에서도 하반기 경기부양책이 제시된 후인 7월 인하할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있지만 국내 정책방향이 제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부진에 6월 인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는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대출규제에 따른 부동산 거래 위축,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재정지출 축소,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발생, 9월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경기하강 리스크가 높다”며 6월 인하를 주장했다.
반면 연내 동결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은 막연한 반면 경기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 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조정됐고 수출 감소세도 줄고 있다”며 “정부의 인하 목소리도 부재하다. 또 원·달러 환율 1150원 위에서는 인하 사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9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