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마스코트가 최종 확정됐다. 주인공은 한민족의 신성한 동물이자 설원과 잘 어울리는 백호(白虎)로, 이름은 ‘수호랑(Soohorang)’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세계인과 평창의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할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를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백호는 ‘수호자’를 상징하고 한민족의 다양한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신화와 설화에서도 산과 자연을 지키는 신성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조직위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이라고 불릴 만큼 흰색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얀 설원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호랑’은 한국의 대표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 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호랑의 ‘호’를 접목한 ‘수호(守虎)’와 강원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랑’이 결합됐다.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에서 열리게 될 패럴림픽대회 공식 마스코트로는 ‘반달가슴곰’이 확정됐다. 이름은 ‘반다비’다. 한국과 강원도의 대표 동물인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가 결합됐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했다”면서 “이들 마스코트가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등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은 “백호를 마스코트로 선정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며 “한국의 문화와 깊이 연관된 아름다운 동물로 동계올림픽과 자연환경의 연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조직위는 대회 공식 마스코트가 확정됨에 따라 ‘수호랑’과 ‘반다비’를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고, 소통의 매개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수호랑’과 ‘반다비’를 소개하는 행사를 서울과 평창에서 열고,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활용해 해외에서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