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속마음을 꿰뚫는 ‘독심술 전략’을 펼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보험컨설팅시스템 ‘피플라이크유(People Like You)’를 최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생명보험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청의 데이터를 토대로 기획됐다.
피플라이크유는 재무설계사(FP)가 고객을 만나 상담을 진행할 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고객들이 자신과 비슷한 연령이나, 직업, 지역, 소득을 갖춘 다른 사람들이 어떤 보험에 많이 가입했는지, 보험금은 얼마를 지급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이 회사 자체 데이터만을 사용해 제한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한화생명은 외부 자료까지 활용해 데이터의 객관성을 높였다.
고객들은 피플라이크유를 통해 △나와 대체적으로 유사한 사람 △나와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나와 소득이 비슷한 사람 등 총 4가지 기준으로 보험관련 통계를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조건별로 △보험가입현황 △보장자산 준비현황 △보험금지급 현황 연금자산 준비현황 △가장 많이 가입하는 상품 및 보험료 등 총 5가지 정보를 그래프로 정리된 자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험업계에서 설계사들이 상담할 때 운세 풀이나 건강자료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게 일반적이었다”면서 “보험은 고객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금융업종인 만큼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체계적인 보험계약 관리로 유지율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84.8%, 25회사 유지율은 65.3%로 각각 집계됐다. 보유고객 수는 527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522만4000명)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