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vs 귀뚜라미…친환경 보일러로 ‘난방 한류’ 달군다

입력 2016-06-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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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서 콘덴싱 보일러 내세워 자존심 경쟁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China&CIHE 2016’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경동나비엔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중국 냉난방공조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귀뚜라미 부스를 찾아 제품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경동나비엔?귀뚜라미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China&CIHE 2016’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경동나비엔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중국 냉난방공조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귀뚜라미 부스를 찾아 제품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경동나비엔?귀뚜라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의 올해 중국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업체 모두 중국시장에서 잠재 수요가 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한국 대표 보일러’로서의 자존심 경쟁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China&CIHE 2016’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독일 ‘메세 프랑크프루트’ 주최로 진행되는 행사로,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10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전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 제어하는 콘덴싱 보일러 ‘NCB CE’와 가스보일러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심화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중국에서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체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직까지 가스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은 중국의 틈새시장을 기름보일러와 온수매트로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실제 경동나비엔의 중국시장 매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올 1분기 중국시장 매출은 58억27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중국시장 매출도 278억4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귀뚜라미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20ppm 이하로 억제하는 ‘거꾸로 뉴(NEW) 콘덴싱 보일러’, ‘AST 콘덴싱 가스보일러’,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알렸다. 역시 중국시장 수요와 정부 정책이 친환경 기기에 쏠려 있다는 것을 감안한 행보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경동나비엔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귀뚜라미는 올해 중국시장에 기대를 품고 있다. 올초 중국 태양에너지그룹과 설립한 합자법인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실질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 귀뚜라미는 태양에너지그룹과의 합자법인이 출시한 첫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올해 현지 매출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기대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중국 합자법인의 제품 판매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면서, 올해에만 전년 대비 중국시장 매출이 약 5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에 특화된 친환경 신재생 보일러를 현지 유통망을 통해 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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