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R·AR 패권 전쟁 불꽃…MS, 10여개사와 제휴 ‘MS 사단’ 꾸려

입력 2016-06-02 08:51 수정 2016-06-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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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다음 먹거리로 부상한 가상현실(VR)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페이’에서 VR 등 차세대 컴퓨터 기술 보급을 위해 반도체 및 PC 대기업 등 10여개사와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MS는 자사가 개발한 VR 및 증강현실(AR) 단말기 ‘홀로렌스(HoloLens)’ 플랫폼(개발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이 기기와 호환이 되는 단말기와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밀어준다는 게 제휴의 핵심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탄생한 이른 바 ‘MS 사단’은, 반도체 업체에선 인텔과 퀄컴,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 PC 업체에선 레노버그룹, 델, HP, HTC, 에이서, 아수스, MSI 등이 포함됐다.

MS의 ‘윈도 홀로그래픽’이라 부르는 플랫폼은 운영체제(OS) ‘윈도1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조작을 담당하는 유저 인터페이스와 ‘API’라 불리는 기술 사양 등이 홀로렌스와 연동돼, 게임이나 동영상 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MS의 온라인 서비스 ‘Xbox 라이브’도 이용할 수 있다.

MS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공간에 들어선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VR과 현실 세계에 컴퓨터가 만들어 낸 영상을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두 가지를 융합해 ‘복합현실(MR)’이라 통칭하고 있다. AR 단말기로 분류되는 홀로렌스는 지난 3월 말에 북미에서 한정 출시, 앞으로 전 세계로 보급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MS가 10여개사와 한꺼번에 제휴를 맺은 것도 그 때문이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에 MS 사단이 꾸려지면서 스마트폰의 다음 먹거리로 기대되는 분야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MS는 VR 단말기만 2020년까지 8000만 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유망한 시장을 둘러싸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것도 당연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미국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출시했고, LG전자도 VR 헤드셋 ‘LG 360 VR’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도 화웨이테크놀로지가 VR 헤드셋 ‘화웨이 VR’ 출시를 예고하는 한편 샤오미도 VR 기기 출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가 VR 산업 활성화를 위한 ‘VR산업발전백서 5.0’을 발표했고, 이에 앞서서는 ‘중국VR산업연맹’도 출범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주자인 구글은 최근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D TV는 실패한 반면,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VR이 기대되는 이유는 ‘몰입’에 있다고 지적했다. 몰입이라는 특성 덕분에 영화나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영화제작사 월트디즈니는 영화 ‘스타워즈’에 VR 기술을 채용했고, 소니도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 VR’ 출시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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