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희귀 악어가죽 버킨백, 홍콩 경매서 30만 달러에 낙찰 ‘역대 최고가’

입력 2016-05-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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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티
▲사진=크리스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희귀 악어가죽 버킨백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233만 홍콩달러(약 3억5676만원)에 낙찰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이날 홍콩 크리스티는 18K 백금 장식에 매트 화이트 다이아몬드 히말라야 나일 악어가죽 버킨백이 233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6월 기록한 최고 낙찰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경매에서는 자홍색 악어가죽 버킨백이 172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번 희귀 악어가죽 버킨백의 낙찰자는 아시아의 수집가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크리스티는 이번에 낙찰된 핸드백에 대해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귀한 것으로, 히말라야처럼 아무나 가까이 할 수 없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다이아몬드는 세계적으로 1년에 한 두개 밖에 안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의 간판인 버킨백은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특히 캐서린 지타 존스, 케이티 홈스,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의 ‘잇 백’으로 유명세를 탔다. 제인 버킨은 지난해 악어가죽 버킨백이 잔인한 방법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가방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가방은 1984년 당시 에르메스 회장이던 장 루이 뒤마가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을 만나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당시 제인 버킨의 가방에서 물건들이 쏟아졌는데, 그것을 본 뒤마가 즉석에서 싱어이자 젊은 엄마였던 제인 버킨을 위해 주머니가 있는 가방을 디자인 한 것이다.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한 백은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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