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 오른 1만6834.84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0.53% 상승한 1349.93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 관련주와 보험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구마모토 지진의 여파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여름 참의원 선거 전에 소비세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비세율 인상 시기 연기가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라카와 쇼지 토카이도쿄리서치센터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현재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소비세 인상 연기는 거의 확정적”이라면서 “일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형성된 관망세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