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맞수' 롯데-신세계, 엇갈린 주가 흐름… 왜?

입력 2016-05-26 15:59 수정 2016-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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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들의 엇갈린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0.9% 떨어졌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한 2750억원에 머물렀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하루 만에 9.2%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롯데쇼핑의 연결 자회사 롯데홈쇼핑에 대해 6개월 간 매일 6시간씩 방송을 중단하란 내용의 제재 방안을 통보했다. 지난해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영업정지 시간은 오전·오후 8~11시의 황금 시간대로 고강도 처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해당 제재 방안이 확정될 경우 롯데홈쇼핑의 매출감소율은 약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본업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계열사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그룹 전체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하반기 롯데쇼핑의 주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 감소한 621억원에 그쳐 컨센서스(690억원)를 10% 하회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주가는 점진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울 소공동 면세점과 백화점 신규출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개점한 서울 소공동 면세점에는 총 600개 브랜드가 입점, 소공동 롯데면세점과 장충동 신라면세점 대비 규모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면적 확장이 끝난 서울 강남점과 부삼 센텀시티점의 매출성장률이 20% 전후로 높게 나타나고, 신세계몰의 20%대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백화점 부문 가치, 면세점 성장성, 연결 자회사 신세계 인터내셔날, 삼성생명 지분 가치 대비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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