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사춘기 여학생의 약 59%는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에 생리를 시작하며,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약 4.6%는 이전에 성경험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6월 중순부터 새로 추진한다.
대상자는 가까운 사업참여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전문의료인의 ‘1대 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두 가지 서비스를 각 2회 무료지원 받을 수 있다.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기는 건강생활습관 확립 및 미래여성건강 보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그간 여성청소년을 위한 전문 상담, 진료 등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춘기로 접어든 여성청소년들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고, 건강한 여성으로 자라기 위해 꼭 체크해야 할 ‘사춘기 성장발달’, ‘초경’ 관련 사항 등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인을 통한 ‘1대 1 전문상담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전문가 연구 용역을 통해 개발한 표준체크리스트와 상담자료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사업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복지부는, 사춘기 여성청소년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경시기 건강관리와 더불어 여성암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도 함께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으로 70%이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12세 연령에서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해, 연간 9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질병부담이 높은 암이다.
이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지원으로 그간 1회 접종에 15~18만원 가량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2회 접종시 약 30~36만원)했던 접종비 부담이 사라져 향후 예방접종률 향상과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국가지원 백신으로 도입 예정인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백신에 대한 구매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로, 6월 초 조달계약이 완료 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 일자를 확정해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은 6월 중순 이후 연중 지속 운영될 예정이며, 사업대상자가 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인 만큼 학업에 지장이 없는 편한 시간에 상담,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겠다”며 “특히, 접종 후 관찰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시간을 이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여성첫걸음클리닉’ 사업 참여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사업시행 시 확인할 수 있고,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서도 학부모에게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