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 하락한 1만6654.60으로,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0.35% 떨어진 1338.68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엔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주가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의 부진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0% 떨어진(엔화 가치 상승) 109.82엔을 기록 중이다. 21일 폐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가 엔화 강세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G7 경제수장들은 경쟁적인 통화 절하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엔화 강세 흐름에 대해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의 정당성을 가질 수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야마구치 마사아키 노무라홀딩스 증시 전략가는 “엔화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내려앉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가네 기요시 미쓰비시UFJ고쿠사이 자산운용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일본과 미국이 환율 부분에서 합의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지표 부진도 수출주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9.9%와 전월의 -6.8%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에너지 관련주 부진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인펙스는 2.2% 하락했으며 도쿄가스도 2.4%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