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태양의 후예’ 성장 모멘텀 바통 잇는다

입력 2016-05-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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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ㆍ삼화네트웍스 합작, ‘사전제작+중국 동시 방영’으로 수익성 극대화 전망

배우 김우빈ㆍ수지가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오는 7월 6일 방영을 앞두고 중국 동시 방영을 확정하며 관련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작을 맡은 IHQ 측은 20일 이투데이에 “‘함부로 애틋하게’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투도우에 동시 방영을 확정하고 현지 심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는 중국 외에도 대만ㆍ홍콩ㆍ미국에서 방영을 논의 중에 있고 송출이 확정적이다. 또 방영 국가는 일본ㆍ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IHQ와 삼화네트웍스가 공동 제작을 맡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사전제작을 마치고 방영권 판매와 사전 PPL 등이 협상 중에 있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속물인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김우빈과 수지의 주연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증권업계는 약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이 △100% 사전제작 △스타 캐스팅 △중국 동시 방영이라는 측면에서 ‘태양의 후예’가 거둔 경제성과를 재현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4일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판권 계약ㆍ광고ㆍPPL로 인한 수익이 1000억원에 달했고, 제작사 NEW의 주가상승률이 방영 직후인 3월 첫째 주 28.44%를 기록하는 등 수익 증대 효과를 겪었다.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비슷한 전략으로 가시적 성과를 얻을 예정이다. 지난 2014년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내 화제성에 비해 ‘블랙마켓’ 소모로 수익성이 크지 않았던 것에 반해 100% 사전제작으로 판권ㆍ광고 협상에서 실질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에서도 동시 방영권을 팔 수 있다는 것은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송출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 된다”며 “실제 중국 방영 판권과 PPL로 총 제작비 손익분기점을 소폭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 김우빈, 수지가 소속된 IHQ와 JYP엔터테인먼트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 송중기는 500~100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속사가 비상장 업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수혜를 보기 어려웠다”며 “중국 내 한류스타 순위에서 송중기보다 높은 김우빈의 현지 인기 급상승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IHQ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2억700만원으로 50.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7.3% 감소한 5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IHQ의 2016년 실적은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9% 오른 1190억원, 영업이익은 115.7% 오른 1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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