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상무다. 지난해부터 각종 구설수 논란을 이어온 개그 트리오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사죄 기자회견을 한지 1년여 만에 연이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상무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술을 먹고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을 접수받은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피해자 A씨로부터 신고 전화가 접수됐고, 8시 30분 신고가 취소됐으나 유상무의 성폭행 범죄 여부에 대한 조사 절차는 진행될 예정이다.
유상무 측은 해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유상무 측 관계자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다시 취소한 것이다.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라며 성폭행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강남경찰서 여청수사팀 측은 “유상무와 A씨 양측 주장이 다르다. 유상무는 성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A씨는 성폭행 신고 직후 경찰과 함께 모 병원에서 정액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폭행 건은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주변 CCTV 등의 확인을 마쳤다”면서 “모텔 주변 CCTV에 강제로 끌고 가는 정황은 담기지 않았으나 A씨가 성폭행으로 신고를 접수한 점, 정액 반응 검사를 받은 점 등을 종합해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옹달샘은 끊임없이 구설수에 휘말려왔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등은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에서 수위 높은 여성 비하 발언과 삼풍백화점 생존자 조롱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당시 그들은 방송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머리가 안 된다”, “X같은 X” 등 욕설을 던졌고, 특히 장동민은 자신의 여성 코디네이터에 대해 막말을 가했다. 장동민은 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에 대해 ‘오줌 먹는 동호회 창시자’라고 칭해 사고 생존자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4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은 “큰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을 하게 됐다”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 받은 당사자와 가족 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평생 노력하며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겠다”며 옹달샘을 대표해 사과문을 읽었다.
하지만 결국 말 뿐이었다. 올해 초 장동민은 또 다시 tvN ‘코미디 빅 리그’에서 한부모가정 조롱 및 비하와 아동 성추행 미화 콩트로 또 다시 물의를 빚었다. 이번엔 유상무의 성폭행 의혹까지 덧붙여졌다. 계속해서 도를 넘는 옹달샘, 그 끝은 어디일까. 그게 무엇이 됐던, 논란이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