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71)이 그림 대작(代作) 논란에 대해 일부는 맞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다.
조영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장호찬 대표는 17일 이투데이 비즈엔터에 “조영남이 전시회 준비로 무명 화가 송 모씨에게 도움을 청한 부분은 맞지만, 송씨가 다 그린 것은 아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조영남이 나이도 있고,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는 부분은 무명 화가 송씨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 작업을 부탁한 것이지, 모두 송씨가 그린 것이 아니다. 일부 보도에는 송씨가 거의 다 그렸다고 나오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술 작품에서 보조 작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드라마나 미술 등 작품에 작가가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보조 작가, 문화생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은 작가를 도와 서브 작업을 하는 친구들이다. 다만,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조영남 사기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가 100% 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호찬 대표와 일문일답
△대작 논란에 대한 조영남 입장은
“전시회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이 요구되는 작품은 대작 작가, 일명 보조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송씨의 폭로처럼 90% 자기가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8년 전부터 송씨가 그림을 그렸다는데
“송씨와 알고 지낸 것은 8년이 맞다. 송씨가 조영남의 작업에 보조사 역할을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년도 안 된다. 정확히 6개월 정도다.”
△송씨가 300점을 그렸다는데 사실인가
“말도 안 된다. 송씨에게 디테일한 부분에 도움을 받은 것은 맞다. 사실, 몇 작품 안 된다. 조영남 그림은 ‘화투’를 그리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이 많다. 조용남이 나이도 많고, 작업을 하면서 손 가는 부분이 많아서 송씨에게 부탁한 것이다.”
△억울한가
“조영남도 피해자다. 송씨가 먹고살 게 없다고 미술 재료값만 주면 그림 보조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조영남이 ‘네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봐라’고 말한 게 인연이 돼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억울하다.”
△작품당 10만원 줬나
“사실이 아니다. 송씨는 중간중간에 생활비를 요구했다. 미술 도구를 사야 한다며 돈을 달라고도 했다.”
△사기라는 말이 나온다
“전혀 사기가 아니다. 전시회에서도 송씨를 보조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의 존재를 숨긴 적도 없다. 숨겼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떳떳하니까 송씨를 소개한 것이다. 송씨 말고 다른 작가도 있다. 이들도 전시회를 앞두고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또한, 전시회 목적이 판매 목적이 아니라서 사기는 아니다.”
△송씨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씨와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누가 부추겼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송씨와 작업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조영남의 현재 상태는
“조영남도 현재 ‘멘붕’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