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전시회 준비로 보조 뒀을 뿐인데… 억울”

입력 2016-05-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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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소속사 장호찬 미보고엔터 대표

가수 조영남(71)이 그림 대작(代作) 논란에 대해 일부는 맞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다.

조영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장호찬 대표는 17일 이투데이 비즈엔터에 “조영남이 전시회 준비로 무명 화가 송 모씨에게 도움을 청한 부분은 맞지만, 송씨가 다 그린 것은 아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조영남이 나이도 있고,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는 부분은 무명 화가 송씨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 작업을 부탁한 것이지, 모두 송씨가 그린 것이 아니다. 일부 보도에는 송씨가 거의 다 그렸다고 나오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술 작품에서 보조 작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드라마나 미술 등 작품에 작가가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보조 작가, 문화생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은 작가를 도와 서브 작업을 하는 친구들이다. 다만,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조영남 사기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가 100% 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호찬 대표와 일문일답

△대작 논란에 대한 조영남 입장은

“전시회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그래서 디테일한 부분이 요구되는 작품은 대작 작가, 일명 보조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송씨의 폭로처럼 90% 자기가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8년 전부터 송씨가 그림을 그렸다는데

“송씨와 알고 지낸 것은 8년이 맞다. 송씨가 조영남의 작업에 보조사 역할을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년도 안 된다. 정확히 6개월 정도다.”

△송씨가 300점을 그렸다는데 사실인가

“말도 안 된다. 송씨에게 디테일한 부분에 도움을 받은 것은 맞다. 사실, 몇 작품 안 된다. 조영남 그림은 ‘화투’를 그리기 때문에 세밀한 부분이 많다. 조용남이 나이도 많고, 작업을 하면서 손 가는 부분이 많아서 송씨에게 부탁한 것이다.”

△억울한가

“조영남도 피해자다. 송씨가 먹고살 게 없다고 미술 재료값만 주면 그림 보조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조영남이 ‘네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봐라’고 말한 게 인연이 돼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억울하다.”

△작품당 10만원 줬나

“사실이 아니다. 송씨는 중간중간에 생활비를 요구했다. 미술 도구를 사야 한다며 돈을 달라고도 했다.”

△사기라는 말이 나온다

“전혀 사기가 아니다. 전시회에서도 송씨를 보조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의 존재를 숨긴 적도 없다. 숨겼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떳떳하니까 송씨를 소개한 것이다. 송씨 말고 다른 작가도 있다. 이들도 전시회를 앞두고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또한, 전시회 목적이 판매 목적이 아니라서 사기는 아니다.”

△송씨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씨와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누가 부추겼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송씨와 작업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조영남의 현재 상태는

“조영남도 현재 ‘멘붕’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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