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일본 차량 부품 계열사인 칼소닉칸세이의 매각을 추진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은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조시스템과 배기장치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인 칼소닉칸세이의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티저레터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 인수 의사를 묻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르노닛산이 칼소닉칸세이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부품 계열사 재편과 미쓰비시 자동차 인수금 마련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르노닛산은 최근 21억 달러(2조5500억원)에 미쓰비시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르노닛산은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내 부품 공급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칼소닉칸세이는 국내 중견업체뿐 아니라 사모펀드(PEF)들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칼소닉칸세이가 지역별로 쪼개져 매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칼소닉칸세이는 국내에서 경남 김해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고객은 르노삼성자동차다. 자동차 배기 및 공조시스템을 납품하면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4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일본은 국내보다 산업 재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닛산의 미쓰비시 인수를 비롯해 일본 1위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은 4위 업체인 닛신제강과 합병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산업재편이 느린 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