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비츠로셀이 미국 최대 스마트그리드 업체와 일차전지 납품 추가 계약에 잠정합의했다. 그만큼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일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센서스 CEO 내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2년 연장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급 규모는 지난번 보다 약 20% 이상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년간 약 300억원(2700만 달러) 규모의 전지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공급규모는 비츠로셀의 전년 매출 대비 42% 수준이었다.
센서스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그리드구축에 필요한 전기 가스 수도 미터기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특히 수도 미터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스마트 미터기나 원격 검침기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전지가 필요하게 됐다.
센서스는 세계 2위의 리튬 1차전지 업체인 이스라엘의 타디란배터리(Tadiran Batteries)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장 대표의 꾸준한 설득과 제품 성능에 힘입어 공급사로 이름을 올렸다. 성능 테스트 모든 항목에서도 타디란 제품을 뛰어넘었다.
장 대표는 “지난 2011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센서스 수요량의 95% 이상을 비츠로셀이 공급하며 사실상 독점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비츠로셀이 제조하는 리튬 1차전지는 2차 전지와는 달리 비충전 방식의 전지다.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 또한 5배 이상 크다. 스마트 그리드 장비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명만 15~20년 정도에 이른다. 극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시추장비용 고온 전지나 군사용 장비에도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회사 앰플전지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추연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츠로셀의 장기 성장동력 중 하나인 앰플전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2월 수주 받은 인도향 중형 앰플전지 매출이 2분기부터 시작되고 수주 지연으로 1분기 매출에 포함되지 못했던 유럽 및 북미향 가스 수도검침기 납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향 앰플전지는 매년 80억원 내외 매출이 기대되는 15년간 장기 프로젝트성 수주”라며 “올해 말에는 인도 군에서 사용할 155mm 포탄용 앰플전지 입찰도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해외 방산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이익을 내고 있다. 이 기간 매출 성장률도 500%에 달한다"며 "2019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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