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전직 CEO'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소환 방침

입력 2016-05-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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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 대표를 지낸 존 리(48) 구글코리아 사장을 조사하기로 했다. 옥시가 영국 기업인 레킷 벤키저에 인수되기 전까지를 수사 대상으로 한정했던 검찰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범위를 확대하면서 이 회사 외국인 관계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리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리 전 대표는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로 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검찰은 신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인 2006년 이후 옥시를 경영한 외국인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19일 옥시 재무담당 임원인 울리히 호스터바흐 씨와 옥시 사내 변호사 김모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0년 5월부터 2년간 옥시 대표를 지난 거라브 제인(47) 씨도 소환하기로 했다. 거라브 제인 씨는 현재 옥시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옥시가 레킷벤키저에 인수된)2006년 이후 상황은 외국인 조사 없이는 진도를 나갈 수 없다"며 "옥시 한국 법인에서 대표를 지냈거나 마케팅, 재무, 법무 등의 업무를 담당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옥시가 인수합병된 이후 회사 관계자들이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함유된 PHMG(폴리헥사 메틸렌 구아니딘)와 PGH(염화 에톡시 에틸 구아니딘)의 인체 유해성을 알 수 있던 정황이 있었는 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레킷 벤키저 영국 본사를 겨냥한 수사라는 시각은 섣부르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거주 중인 관계자들을 우선 조사하고 나머지 외국인들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출석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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