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연지동 본사는 지금...'운명의 2시간'

입력 2016-05-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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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인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 서울 연지도 본사 서관 로비. 황윤주 기자 hyj@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 서울 연지도 본사 서관 로비. 황윤주 기자 hyj@
서울 연지동에 위치한 현대상선 본사 서관은 18일 오후 2시 직전부터 갑자기 분주해졌다.

높은 코에 금발의 외국인 몇명이 서관 로비로 들어섰다. 현대상선의 운명을 결정짓는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최종 협상을 위해 어제 급히 한국을 찾은 해외 선주들이다. 이들은 그리스 다나오스, 나비오스, CCC, 싱가포르계 EPS 등 4군데 중 3군데의 최고 책임자급이다.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을 주도해온 마크 워커 미국 밀스타인 변호사 등 협상팀 관계자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등 산은 관계자 등 채권단도 비장한 각오로 회의장이 있는 15층행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진지했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현대상선 서울 연지동 본사 서관 15층에서 용선료 인하를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선주들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은 용선료 인하에 동의할 경우 현대상선이 회생 가능하다는 보증을 받기 위해서다. 이들은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출자전환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협상 시한은 20일이지만 이날 협상 결과가 용선료 협상의 성패를 결정짓게 된다. 만약 용선료 인하 협상에 실패하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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