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투자라운드 테이블 등을 개최하며 한일 경제통상 협력을 촉구했다. 최근 한일 관계 경색 이후 감소 추세인 교역‧투자를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한일 교역현황은 2012년 1032억 달러에서 지난해 715억 달러로 계속 줄고 있다. 이 기간 일본의 대(對) 한국 투자액 역시 45억4000만 달러에서 16억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주 장관은 전날 하야시 모토오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통상 장관 면담을 갖고, 산업부와 경산성 간 산업통상장관회의를 연1회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 동경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48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검역, 인증, 표준 등 분야의 상호조화 등 비관세장벽 개선을 통한 교역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장관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것은 2006년 당시 정세균 장관(아오모리현)에 이어 두 번째다.
투자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도레이, 스미토모, 쿠라레 등 일본기업은 자동차부품 4000만 달러, 디스플레이부품 3000만 달러, 2차전지분리막 1000만 달러 등 8000만 달러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지난달 기준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3009개사,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727사다. 국교정상화 후 50년간 교역에서 지난해까지 일본의 대한 투자 누적액은 397억 달러, 한국의 대일 투자 누적액은 70억2000만 달러 규모다.
주 장관은 “우리 정부가 국내기업의 투자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투자환경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간 협력을 한일중 협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3국은 역내 교역규모 20% 수준에 불과하므로 산업, 에너지, 전자상거래, 제3국 공동 진출에서의 한일 협력을 한일중 협력으로 확대하고, 이를 한국과 일본이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