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사는 30대 직장인 임 씨는 최근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껴 신경외과를 찾았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임 씨는 장시간 모니터를 쳐다봐야 하는 근무환경으로 목디스크가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임 씨처럼 거북목과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집계 결과 2014년 기준으로 목디스크 환자는 약 90만 명으로, 2010년 3만 4천 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이나 노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변형이 생기고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보통 목의 통증이 나타나며 팔이나 어깨, 손 등으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평택 버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손정희 원장은 “가벼운 목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화된 경우라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재발 우려까지 염두에 두고 치료한다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인공관절치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인공 디스크 치환술이란,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1990년대 개발된 인공디스크는 현재까지 꾸준하게 디스크 질환에 사용돼 온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목의 움직임이 최대한 정상적으로 보존해 이물감과 불편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척추 분절운동성을 유지해 손상된 디스크 외 다른 디스크 부위에 부하가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디스크가 다시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고정을 위해 뼈 조직을 사용하지 않아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수술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입원 기간도 4~5일 정도이며 회복기간도 빨라서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기간이나 연휴기간을 이용해 받기에 무리가 없다.
손정희 원장은 “목디스크는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업무가 많은 직장인,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악화될 수 있다”며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 업무나 공부시간 중에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안전하고 보편적인 수술법이지만, 집도의의 숙련도나 병원의 첨단 시설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며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수술 후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곳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