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기업을 하는가 47] 정직한 기업, 존경받을 수 있는 회사

입력 2016-05-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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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애스톤네이처 대표

10여년간 화장품 도매사업 하며

“직접 브랜드 만들고 싶다” 생각

비싸더라도 최상등급 원료 고집

시장서 인정 ‘완판행진’으로 결실

‘존경받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이렇게 다짐하고 출근길에 나선다.

내가 꿈꾸는 회사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르고 존경받을 수 있는 곳이다. 기업으로서 소비자에게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회사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기업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사회환원 활동이다. 애스톤네이처는 사회복지법인 은혜재단과 협약을 맺고, 기부를 차츰 늘려가고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몬에서 애스톤네이처 갈락토미세스 에센스를 1차에서부터 7차까지 모두 완판한 후 판매 금액 1160만 원 전액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던 일이 기억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적은 금액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가 만든 화장품에 소비자들이 만족했다는 것에, 또 그러한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 어떠한 완판보다 눈물 나도록 감격스러웠다. 한동안 마음에 온기가 넘쳤다. ‘이래서 기부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때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 이보다 멋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애스톤네이처의 이름으로 자연에서 온 아름다움을 전파하면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가꾸고, 이를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화장품 회사이고 싶다.

최근에는 중국, 태국 그리고 베트남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여 이러한 나눔 활동도 더욱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애스톤네이처의 롱래스팅 커버 쿠션을 비롯한 쿠션 제품은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롯데마트와 대형 로드숍에 입점해 사랑받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IEBE 박람회’에도 참가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애스톤네이처 제품을 열심히 알린 바 있다. 덕분에 국내외 수많은 고객이 화장품을 사용하며 만족감을 나타낼 때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보람을 느낀다. 이럴 때마다 애스톤네이처를 론칭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되새긴다. 애스톤네이처라는 이름에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피부로 느끼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지난 10여 년간 화장품 도매사업을 하면서 ‘내가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전국 1위 매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였지만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어느 날, 열정을 담아 애스톤네이처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도 했고, 한 달 매출이 고작 300만 원에 그치기도 했다. 비싼 원료에 비해 저렴한 판매가로 화장품을 내놓는 신생 브랜드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제품들보다 4배 이상 비싸더라도 최상등급의 원료만 고집하고, 최대한 천연성분에 가깝게 제품을 만든 결과 2012년 말 티몬을 통해 에센스 제품 2000개가 이틀 만에 완판됐다.

5차까지 이어진 다섯 번의 판매에서도 모두 완판됐다. 이후 차례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커버쿠션 제품은 현재 연 평균 10만 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면서 애스톤네이처의 대표 메이크업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가치관과 경영철학은 더욱 뚜렷해졌다. ‘나와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람 있는 일을 하자’는 다짐도 생겼다.

이 결심이 변하지 않도록 늘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일대학교 시스템경영학과에 새내기로 입학해 이상을 현실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아름다운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친 심신을 다잡고 있는 중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

모든 이에게 보람있는 일을 하자”

사회환원 관심 판매액 전액기부도

규모 아닌 가치로 인정받고 싶어

어느 날, 집에서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던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한 성직자가 예배를 보고 싶어 하는 신도를 위해 깊은 낭떠러지 위의 산비탈을 힘겹게 건넜다.

촬영하던 PD가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성직자는 “내 삶은 내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인데 한 명이라도 예배를 본다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은은한 미소를 짓는 성직자의 모습은 내 마음 속에 커다란 울림을 가져다 주었다. 우리 회사의 화장품이 다른 사람(소비자)들에게 약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지만,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애스톤네이처의 이름으로 만드는 모든 제품은 수많은 테스트와 검증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 제품 하나를 제작할 때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2~3개월이다. 애스톤네이처의 제품은 보통 5~12개월이 걸린다.

30년간 과일농사를 하신 아버지께서는 “땀이 이뤄낸 노력은 근실한 열매로 맺어진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또 아버지께서는 양심에 거리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오랫동안 성실히 노력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씀도 하셨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땀의 결실이 더 보람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직원들 앞에서도 당당히 말한다. 만약 우리 제품이 애스톤네이처라는 이름의 가치에 맞지 않는 저급한 상품이라면 그 자리에서 불을 질러 없애겠다고.

부끄러운 성공보다 가치 있는 실패가 더 낫다. 우리가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은 장인정신을 가진 농업인이 있기에 가능하다.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 또한 유해물질 없는 자연에서 그 답을 찾는 장인정신이 깃들어야 한다.

상도란 책에 ‘장사란 사람을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 직원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품만을 판매할 것이다.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애스톤네이처를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애스톤네이처의 제품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항상 최고의 상품만을 선사할 것이다.

애스톤네이처가 꿈꾸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 날마다 깨우치고 있다. 직원들과 진심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세상에 내놓고, 소비자들이 애스톤네이처의 제품을 환영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이것이 내가 기업을 하는 이유다.

<애스톤네이처 주요 성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티켓몬스터 상위 1% 판매업체 선정

-티켓몬스터 판매금 전액(1160만원) 세이브더칠드런 아프리카 여아교육사업 후원

-애스톤네이처 롱래스팅 커버쿠션 위메프 7만 개 판매

-애스톤네이처 태국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우수 화장품 인정

-중국 상표권 등록 및 자사 브랜드 백화점 입점 등 판매 활동

-베트남 정식 수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장애인 재활시설 사단법인 은혜재단 정기적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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