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8회 위원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위원총회에는 120명의 재적 위원 중 103명이 출석(참석 47명ㆍ위임 56명)했고 만장일치로 위원장을 뽑았다.
이희범 신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16일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이 위원장은 2014년 7월 중도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과 3일 물러난 조양호 전 위원장(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위원장을 맡아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게 됐다. 조양호 전 위원장은 한진해운 유동성 위기 등 그룹 내 현안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평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으며 상공자원부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실 행정관,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보,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학교 총장,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2013년에는 STX에너지ㆍ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맡았고,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뒤 최근까지 LG상사 고문으로 재직했다. 체육계에서는 2006년에 ‘2014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지냈고, 2008년에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 위원장은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 대로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 16일부터 평창조직위 사무국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평창과 강릉을 방문해 경기장 건설 상황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