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조선사 영업실적의 높은 불확실성과 불리한 발주환경 중단기 자금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평가 과정에서 주요 조선사의 신용등급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주요 조선사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적실적을 보면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수주잔고로 보유중인 해양프로젝트의 높은 예정원가율과 인도 관련 불확실성, 수주 급감에 따른 수주잔고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인 조선사 영업실적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상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불리한 발주환경이 지속되면서 빅3 조선사 합산기준 수주잔고(진행기준) 규모는 2014년말 96조원에서 2015년말 84조원, 올해 3월말 71조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리한 발주환경 지속에 따른 신규수주ㆍ수주잔고 감소가 지속될 경우 조선사 사업기반 위축과 매출 둔화, 고정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시추설비 인도 지연에 따른 미청구공사 부담 지속, 신규수주 급감으로 인한 선수금 감소, 손실발생 프로젝트 제작 진행에 따른 부족자금 발생 등은 국내 조선업계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또한 조선업 전반의 대외신인도가 저하된 가운데 2017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 2조2000억원(현대증공업 6800억원, 삼성중공업 6000억원, 대우조선해양 9400억원)도 중단기 자금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이처럼 불리한 시장환경에 대응해 최근 조선사별로 사업경쟁력과 재무대응여력 확보를 위한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자구계획의 수준과 원활한 이행 여부 등이 중기적으로 조선사 사업과 재무안정성에 높은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