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대통령 순방 통한 경제외교 더 늘려달라”

입력 2016-05-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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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정부의 올 상반기 이란ㆍ멕시코 경제외교와 관련해 금융지원 등 후속조치를 건의했다. 또 정부의 경제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무역협회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란ㆍ멕시코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라며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경제협력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에 커다란 의미를 주는 만큼 정부가 이 같은 파급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경제5단체와 순방 경제사절단을 대표해 이란과 멕시코 경제사절단의 비즈니스 협력 및 일대일 상담 성과를 종합하고 미개척지역에 대한 정상의 해외순방 확대, 경제외교 성과 극대화를 위한 후속조치 관련 지원 활성화 등의 대 정부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이란ㆍ멕시코와의 주요 경제외교 성과로 이란에서 30개 프로젝트(371억달러)에 대한 수주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7건은 MOU까지 체결했고 나머지 3건도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 생산단지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사절단을 통해 경제협력 및 수출계약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보건ㆍ의료 분야 대표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병원장이 나서 “이란은 인구 만명당 의사 수가 5.96명, 병상 수는 19.6개로 한국보다 매우 부족하다”며 “병원건설 MOU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금속 업체 뮈샤 김정주 대표이사는 “이번 사절단 덕분에 이탈리아 등 유럽디자인 제품이 선점한 이란 시장에 한류와 우수 디자인을 무기로 20만달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얼리 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은기 성광 대표이사는 “경제사절단 참가를 결정한 뒤 신뢰도 있는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섰고 사절단 상담회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부는 멕시코와는 정상 외교 등을 통해 북미·중남미 시장진출 확대를 모색했다. 170억 달러 수준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일대일 수출 상담회를 통해 2억5400만 달러의 실질적 성과를 이룩했다. 또 멕시코 측과 자유무역협정(FTA) 재개 실무협의를 연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멕시코 상담회에서 소규모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경제사절단의 일대일 상담회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강력한 수출플랫폼임을 인식했다”며 “앞으로 사절단 등 정부의 경제 외교 정책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하는 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우리 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차원에서 정부가 미개척 시장 등에 대한 정상 외교 및 경제사절단 파견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의 주요 해외 진출 플랫폼인 상담회를 늘리고 인력부족 등으로 진출 애로가 큰 해외 전략시장에 대한 수출 지원 체제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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