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코스닥 상장기업인 오성엘에스티 매각을 추진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구주매각을 진행하며, 오는 2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매각주간사는 한영회계법인이 맡았다.
산은은 산은이 가진 13.95%(1729만267주)의 오성엘에스티 주식을 포함해 9개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오성엘에스티 보통주식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산은 및 채권단은 지난 2014년 1월 출자전환을 통해 5707만6000주의 오성엘에스티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당초 산은은 오성엘에스티의 태양광 사업 부문 매각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오성엘에스티에 대한 지분 매각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태양광 부동산 매각이 수차례 유찰되는 등 관련 매각이 지연되면서 사정이 여의치 않자, 채권단이 보유 지분 매각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기술개발(R&D)투자나 영업 강화 등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빨리 주인(원매자)을 찾아주는 게 맞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양광 부동산 매각을 무턱대고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동산 매각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지분 보유 매각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비금융 자회사 46곳을 연내 매각하기로 확정했으며, 비금융 자회사 매각 목표 대상을 기존 116곳에서 132곳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