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9~13일)에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이 중요한 경제지표를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2%, S&P500지수는 0.4% 각각 하락했다. 다우와 S&P지수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은 16만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20만명을 밑돌고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같아 4.9%로 떨어질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났다. 이에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2%로 내다봤다. 사실상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더 많은 힌트를 찾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특히 소비 관련 지표가 쏟아지기 때문에 이 부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오는 13일 지난달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늘어나 3월의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나오는 미시간대의 5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89.7로, 전월의 89.0에서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3일 발표된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의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8일 수출입을 시작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10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14일) 등 4월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쏟아진다.
연준 주요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 유럽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매파’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연설이 잡혀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일치되기보다는 분열된 모습을 보여 오히려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