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성향을 보이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인민은행도 위안화를 높게 고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378위안 높은 6.4943위안으로 고시했다.
어린이날 등 연휴를 앞두고 있어 전반적으로 장은 비디시했다. 장후반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 수급은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연휴사이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일단 이를 지켜본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봤다.
장중 고점은 1155.3원으로 전월 15일 1155.3원 이후 가장 높았다. 저점은 1149.3원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50.5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2.0원/1152.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40.2원) 보다 11.35원 상승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한 영향을 받았다. 개장초부터 갭업 출발한후 1150원대 중반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장후반에는 연휴를 앞둬 정체되는 분위기였다”며 “연휴사이 미 고용지표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다음주는 이를 반영하며 움직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밤사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오른 것을 이어받아 서울외환시장이 움직였다. 다만 위쪽에서는 업체 내고물량도 나와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비디시한 분위기를 보였다. 국내 수급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스권을 예상했었는데 레인지 상단근처에서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어제 그제에 이은 달러 반등세가 지속될지 우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9분 현재 달러/엔은 0.89엔 오른 107.11엔을, 유로/달러는 0.004달러 하락한 1.1482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