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5월 5일 카를 마르크스-과학적 사회주의 창시한 ‘자본론’의 저자

입력 2016-05-0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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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카를 마르크스(1818.5.5~1883.3.14)가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과학적 사회주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마르크스는 자신의 사상적 선배들인 생시몽과 오웬 같은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을 신뢰하지 않았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기만하는 도구이므로 없애 버려야 한다”는 오웬의 말에서 읽을 수 있듯이 그들의 자본주의 비판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현실감이 떨어졌다.

마르크스는 이들과 달리 모든 문제를 엄격하고 냉정하게 다루었다. 역저 ‘자본론’에서 과학적 모델을 고안해 낸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 있게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했다. 노동가치설, 잉여가치 등의 개념을 동원해 노동자 착취로 어떻게 이윤이 발생하는지 설명하고, 이윤율의 저하, 경제력 집중, 실업자 증가, 공황 발생 등의 단계적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가 내적인 모순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음을 규명했다. 당시로서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과학적 체계였다.

오늘날 현대 경제학자들도 마르크스 경제학을 과학으로 받아들일까? “자본론의 사회학적 가치가 어떠하든 경제학적 가치는 제로입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케인스에게 ‘자본론’에 대해 평해달라고 하자 케인스가 한 말이다.

현대 경제학자들 대부분은 케인스처럼 마르크스 경제학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념적 목적을 지닌 경제학은 과학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또 "상품의 가치는 노동력에서 나온다"는 노동가치론도 상품의 가치보다 가격이 중시되는 현대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도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은가.

한 가지만 기억하자. 생전의 마르크스는 감상주의자들을 유달리 혐오했다는 사실을. deahoan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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