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의 정부사절단이 우리 기업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타데세 하일레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타데세 에티오피아 산업부 장관과 쉬페로 자소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를 비롯해 전경련 아프리카 지역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 전경련 박찬호 전무, 현대자동차 김동욱 상무, 류태헌 LG전자 상무, 포스코대우 지병환 상무, 코오롱 심재호 상무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에티오피아 측에서 인프라 개발, 섬유, 전자, 식품제조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과의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우리 기업의 에티오피아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타데세 장관은 “6.25 참전 경험 등 한국은 에티오피아에게 특별하다”며 “에티오피아는 경제 도약을 위한 한국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한국 기업이 가진 경제개발 경험과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인건비, 관세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촉구했다.
에티오피아는 경제적 잠재성 외에도 아프리카연합본부(AU), 유엔아프리카경제협의회(UNECA) 본부 등 많은 국제기구와 개발협력기구가 있는 국가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해외투자 중 에티오피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전경련 국제본부장 엄치성 상무는 “에티오피아 진출에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협력한다면 6.25 참전 등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강한 에티오피아 시장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