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18년래 최장 기간 하락

입력 2016-05-03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총 790억 달러 이상 날아가

▲애플 주가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93.64달러. 출처 블룸버그
▲애플 주가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93.64달러. 출처 블룸버그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98% 떨어져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애플 주가가 199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애플 역사상 주가가 8일 연속 떨어진 것은 이번까지 네 차례에 불과하다. 이 기간 애플 시총에서 790억 달러(약 9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실적 부진이 애플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매출도 13년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애플은 이번 분기에도 아이폰 판매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베스포크는 애플의 하락세가 길었던 만큼 반등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예상했다. 베스포크는 보고서에서 “8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던 기업 중 3분의 2가 9일째에도 떨어졌지만 10일 이상 하락한 기업은 없다”며 “또 이렇게 부진했던 종목은 그다음 달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성장 절벽에 부딪히고 그 뒤를 이을 후속 제품이 떠오르지 않는 등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테크날리시스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PC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아이폰을 더 오래 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져 그동안 보였던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날 올 가을 발표될 최신 ‘아이폰7’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전망이 맞다면 애플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25% 하락했으며 올 들어 하락폭은 11%에 이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15,000
    • -0.42%
    • 이더리움
    • 3,439,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455,800
    • -0.13%
    • 리플
    • 787
    • -2.11%
    • 솔라나
    • 192,700
    • -2.43%
    • 에이다
    • 467
    • -1.89%
    • 이오스
    • 688
    • -1.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650
    • -1.9%
    • 체인링크
    • 14,790
    • -2.63%
    • 샌드박스
    • 369
    • -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