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무수단(BM-25)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첫 발사 실패 이후 13일만의 시도였지만 결국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軍)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강원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체 한 발이 발사됐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발사 직후 수초 내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두 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를 준비했던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수초 만에 상승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대기 중이던 다른 한 발로 추정된다.
무수단 사거리는 3000~4000㎞에 달해 일본 전역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폭격기 등이 출격하는 태평양 괌의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길이 12m, 지름 1.5m로 구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650㎏의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무수단을 30여기 실전배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 쏘아 올린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3일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어 이어 닷새 ks에 다시 무수단 미사일을 다시 쐈다.
군 당국에서는 북한이 실패 2주도 안돼 재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핵무기 투발 수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