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⑫] 로컬푸드직매장 확대… 농가소득 늘리고, 소비자는 알뜰구매

입력 2016-04-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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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목표 농산물유통개혁 올해 안 25곳 추가해 100곳으로… 농산물 안전성품질관리 체계화·모니터링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

농협은 올해 로컬푸드직매장을 100개로 늘려 농산물 신(新)유통채널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국내 농산물은 시장 개방 확대와 기온 변화 등으로 수급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농·축산물의 추가 개방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또 기상 이변에 따른 원예농산물의 수급 불안 및 가격변동폭이 심화되는 있다.

이에 정부의 농산물유통개혁의 일환으로 농협은 새로운 유통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비롯해 유통경로 확대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직거래 인프라 확충 및 공영TV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도 도입하고 있다.

시장 개방에 대응한 국산 농축산물의 경쟁력 확보와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농산물 구매시 소비자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안전(59%), 건강·영양(21%), 조리(11%), 가격(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은 줄고, 국산 농산물 구매 의향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입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농협은 올해 상반기 7개소, 하반기 18개소 등 올해 25개 로컬푸드직매장을 추가 개장해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성공적인 개설 준비와 기존 운영농협의 활성화 유도를 위한 현장컨설팅도 실시한다.

이를 6차 산업(농촌융복합산업) 핵심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직매장 신규 개설 지역 관내 6차 산업업체 57개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매장과 연계한 로컬카페, 체험, 관광 등 2·3차 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여건을 갖춘 농·축협을 대상으로 인증을 추진한다.

출하농산물 안전성과 품질관리도 체계화한다. 농산물 유통단계별 관리 강화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생산단계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 연계 잔류농약 검사를 연간 3000건 실시한다. 유통단계에서는 농협식품안전연구원 위탁검사와 식품안전지도를 진행한다.

현재 로컬푸드직매장은 독립매장과 하나로마트 내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 매장은 2014년 50개소에서 지난해 75개소로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662억원에서 1210억원으로 증가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유통단계 축소로 농가소득 증대 및 소비자 물가안정 도모 △생산자·소비자 상호간 이해 증대 및 도·농 공동체 형성 △농업의 6차 산업 확대 등의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즉, 로컬푸드직매장은 수송거리 및 유통단계의 단축으로 긴 유통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염문제를 사전 차단하고,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제공이 가능하다. 생산지와 소비시장 간의 이동거리가 짧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 완화에 기여한다. 다품목 소량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높여 중소 가족농의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로컬푸드직매장은 해당 시군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농식품을 판매하고, 신선농산물의 경우 1일 유통을 원칙으로 한다. 출하 농업인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출하 약정을 체결하며 농산물은 농업인이 직접 포장, 가격 결정, 진열, 재고관리를 맡는다. 농협은 판매 상품의 출하 농업인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중소농업인, 고령·여성·귀농 농업인의 농산물을 우선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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