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독일 제조기업들에 세제 혜택을 준다.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에 참관 중인 게오르기 칼라마노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에 따르면 세제 혜택 대상은 러시아 내 독일 농기계, 공작기계 제조업체들로, 이같은 계획은 내달 공개할 러시아 정부의 새로운 산업정책에 관한 법안에 포함된다.
칼라마노프 차관은 “러시아에는 이미 많은 독일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지속적으로 러시아에 진출한 독일 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시점이야말로 러·독 기업들이 함께 협력해서 생산, 대형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분야를 적극 발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뿐 아니라 제3국에서도 공동 사업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와 관련, 지난해 유럽연합(EU)은 약 500억 유로 규모의 손실을 입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칼라마토프 차관은 경고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