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2차전지 전해질 생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리켐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2차전지 산업분야가 매력적이라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리켐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최근 티저메일을 돌리고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리켐은 1999년에 설립되어 2011년에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리튬2차전지의 주원료인 전해액의 소재와 LCD 패널 공정재료로 사용되는 에천트 소재를 생산한다.
전해액 소재 분야에서는 국내 전해액 제조업체 3사(파낙스이텍, LG화학, 솔브레인)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4년 4월에는 자동차 종합 수리업을 영위하는 새한자동차공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이남석 대표이사 지분 447만4725주(38.25%)와 경영권이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8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이남석 대표가 지분 매각 이후 대전 소재 리켐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사들이는 조건이 달려 있다. 이 때문에 현금 100억원 가량이 다시 회사로 유입될 수 있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전지 관련 소재 업체는 물론 국내외 사모펀드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FI(재무적 투자자) 및 SI(전략적 투자자) 등 여러 업체들이 투자의향서(LOI)는 제출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기본적으로 유형자산이 많은 업체라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업체들에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업주가 직접 경영권을 매각하는 회사들은 우발 채무가 적어 M&A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또 리켐은 최근 전기차 관련 이슈가 높아지면서 2차전지 산업분야 역시 매력적으로 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켐의 부채비율과 복잡한 딜 구조로 인해 이번 매각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부채비율이 195%에 달해 일반 제조업체 대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남석 대표에게 회사 소재 부동산을 재매각 하는 것 역시 딜 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한편 리켐은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자회사 퍼슨앤네이쳐의 외식사업부로 활용했던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건물과 토지를 자산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초 대전 서구 월평동 부동산과 자회사 와이즈플래닛의 대덕구 신일동 사업장, 본사인 신일동 사업장도 매각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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