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들 4개 사업군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 Localization,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사료·축산) 글로벌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가동한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을 앞세워 연간 8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메치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 위치한 R&D 센터를 통해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식문화 한류’를 이끌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그 선봉장이다. 전 세계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먼저 알린 후,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내·외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양념장, 김치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로 브랜딩해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세계 22개국에 78개 글로벌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도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적극적인 해외거점과 국제물류 사업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30% 성장을 거두는 등 홈쇼핑 1위 사업자로서 지위를 다진 CJ오쇼핑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전 세계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 중인 CJ오쇼핑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신규 지역 진출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류 콘텐츠 중심에 선 CJ E&M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아시아 내 제2거점으로 선택했다.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콘텐츠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또, 한류 컨벤션인 ‘KCON’(케이콘)과 아시아 음악 축제인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