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4)이 제10회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3일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은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폐막한 이번 콩쿠르에서 이지윤이 불가리아의 리야 페트로바와 함께 공동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지윤은 오덴세 오케스트라 특별상, 어린이 심사위원 특별상도 받았다.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덴마크 출신 작곡가 칼 닐센(1865~1931)을 기리기 위해 1980년 처음 마련됐다. 바이올린, 오르간, 클라리넷, 플루트 네 분야로 나뉘어 매년 번갈아가며 열린다. 2004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바이올린 부문 경연이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는 24명이 예심을 통과했고 3차 본선을 통해 결선에 진출한 3명이 우승을 놓고 겨뤘다.
이지윤은 1위 상금 1만1000유로와 2개의 특별상 상금 3000유로 등 총 1만4000유로(약 1804만원)를 받았다. 오키드 클래식에서의 음반발매와 유럽에서의 연주기회도 얻게 됐다.
이지윤 외에 송지원(24), 박수현(27)이 일본의 카렌 키도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지윤은 금호 영재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예비학교에서 김남윤을 사사하고 만 15세에 한예종에 입학했다. 2013년부터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앞서 2011년 사라사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2012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4위, 2013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 지난해 영국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