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단기물 강세 장기물 약세를 기록했다. 커브는 스티프닝을 연출하며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가 한달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최근장이 외국인 선물 포지션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가운데 외인이 3년 선물을 매수하고 10년선물은 매도한게 영향을 미쳤다.
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대출설이 전해진 것도 장중 선물강세의 원인이 됐다. 이를 계기로 외인의 3선매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고3년물 기준 1.50%선에서는 국내기관의 저가매수 분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음주 미국 연준(Fed) FOMC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엔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연동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큰 폭으로 등락하기 보다는 현 레벨에서 일드커브만 움직이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5년 바스켓종목 15-4도 0.5bp 떨어진 1.577%를 나타냈다. 국고5년 지표물 15-9는 0.2bp 내린 1.58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국고10년 15-8과 16-3은 0.5bp씩 올라 1.830%와 1.835%를 보였다. 국고20년 15-6은 1bp 상승한 1.910%를 기록했다. 국고30년 16-1도 1.3bp 오른 1.935%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0.9bp 떨어진 1.195%를 보였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금리역전폭은 0.8bp 깊어진 -2.5bp를 기록했다.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1.3bp 확대된 35.5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8일 35.5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BEI는 1.4bp 상승한 63.5bp를 나타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5180억원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과 보험도 각각 4610억원 3550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194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는 3330계약 증가한 30만1382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9만5843계약 늘어 17만9008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22만4841계약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최대치다. 회전율도 0.59회로 3월11일 0.69회 이후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76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이 283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도 1475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떨어진 12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9.19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저점은 128.70으로 장중변동폭은 49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8만2518계약으로 306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3만5980계약 증가한 7만8766계약을 나타냈다. 이는 2월12일 8만341계약 이후 2개월10여일만에 최대치다. 회전율 또한 0.95회로 2월12일 1.00회 이후 2개월10여일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11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다. 전날에도 4288계약 순매도를 보였었다. 반면 은행이 2012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고평가 5틱씩을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이나 추세가 없는 가운데 좁은 등락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고3년물 기준 1.46%에서 1.51% 정도 범위가 될 것 같다”며 “금리인하 기대심리에다 수급도 좋다. 큰 조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무작정 강해지지도 못할 듯 싶다”고 밝혔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0선은 계속 매도한 반면 3선은 매수했다. 금리인하 전망이 유효해 보인다. 그렇잖아도 국고3년물 기준 1.50% 근처에서는 국내기관들의 저가매수도 유효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대출 코멘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금리가 급등하거나 유가가 어떤 징후를 보이지 않는 이상 저가매수 움직임은 지속될 듯 싶다. 다만 커브는 등락이 있겠지만 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듯 싶다”며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지만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전망자체는 중립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