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기준 세계 5위권 해운사 중국 원양운송그룹(COSCO)과 세계 3위 프랑스 CMA CGM이 새로운 해운동맹체를 만든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4개 선사는 홍콩의 OOCL, 대만의 에버그린과 함께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들 4개 선사는 기존에 각각 서로 다른 4대 글로벌 해운동맹체 소속이었지만 이번 신규 동맹 결성으로 세계 1, 2위 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 라인과 스위스 MSC가 지난해 결성한 '2M'에 대항할 방침이다.
실제 2M은 아시아-유럽 항로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오션 얼라이언스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해운업계는 4개의 거대 해운동맹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한진해운ㆍ현대상선이 각각 속한 ‘CKYHE’ㆍ‘G6’이 대표적인 해운동맹이었다면 지난해 들어 ‘2M’과 함께 ‘CMA CGM’’이 CSCL, UASC와 함께 ‘오션 쓰리(O3)’를 결성하면서 4개의 거대 해운동맹 체제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COSCO와 에버그린은 CKYHE, OOCL은 G6 소속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이뤄진 재편에서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선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이 제외되면서 두 회사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진해운을 포함해 5개의 선사가 속해 있는 CKYHE에서 COSCO와 에버그린이, 현대상선이 속해있던 G6에서 OOCL와 APL가 빠지면서 기존 동맹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CMA CGM에 인수된 APL과 COSCO와 합병키로 한 CSCL 모두 신규 동맹인 오션 얼라이언스로 옮기게 됐고, O3에서 CSCL와 CMA CGM가 모두 빠지게 되면서 O3는 UASC만 홀로 남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사실상 2M과 오션 얼라이언스 2대 거대 동맹 체제가 된 셈이다.
운임동맹, 해운연합, 또는 정기선동맹이라고도 불리는 해운동맹은 동일 항로에 배선하고 있는 둘 이상의 정기선 선주가 경쟁을 피하고 운임, 기타 운송조건 협정 등을 통해 상호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결성된 그룹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