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 국영기업 가즈프롬(Gazprom)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과 합작으로 발틱해 연안에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건설한다. 러시아로서는 세 번째 LNG 플랜트다. 지난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사할린 공장에 이어 현재는 두 번째로 시베리아 야말반도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카메르산트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이날 로열더치셸과 합작으로 발틱해 부근에 약 115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000만mt 규모의 LNG 플랜트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로열더치셀은 약 25%~35% 수준의 지분참여로써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즈프롬 관계자는 1개 업체가 추가돼 향후 3사간 합작추진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직은 협의단계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오는 6월 열리는 ‘상트국제경제포럼’에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자 현재 제반 조건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5년까지 낮은 천연가스시황 예측으로 프로젝트 수익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건설시점을 결정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가즈프롬은 사할린섬에 LNG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960만t인 사할린 LNG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세 번째 생산라인 증설을 확정하고 설계용역 발주에 들어간 상태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