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이 4개월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실질실효환율도 올랐지만 원화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은 하락반전했다.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의미다. 낮으면 저평가 됐다는 뜻이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의미한다.
이같은 추세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평가절상)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실제 3월중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29.14원 하락한 1188.21원(월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10월 36.58원 급락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046.02원으로 전달보다 18.3원 떨어졌다. 직전달에는 1064.32원까지 치솟으며 2013년 10월 1089.13원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같은기간 일본의 실질실효환율은 76.27로 전월(75.71)대비 0.74% 올랐다. 반면 중국은 128.42로 전달(130.76)에서 1.7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엔화와 원화간 실질실효환율은 140.08을 기록 넉달만에 반등했다. 위안화와 원화간 실질실효환율도 83.20으로 6년11개월만에 가장 낮았던 전월(80.68)보다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명목환율 자체가 떨어지면서 이를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