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어 홈플러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옥시만 묵묵부답

입력 2016-04-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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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는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다른 관계된 업체들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18일 자체브랜드(PB) 제품인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피해자에 대해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 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앞으로도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관련 민사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중 4명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홈플러스 PB 제품의 피해자는 총 55명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집계한 바 있다. 센터 측은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고, 옥시레킷벤지커·애경산업·롯데마트 제품에 이어 네 번째로 피해자가 많았다고 추산했다.

이날 롯데마트는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사망자 발생 이후 관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에 사과하고 보상 방침을 밝혔다.

다만, 옥시를 비롯해 다른 관련 업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함구하고 있다. 옥시는 2001년 동양화학그룹 계열사이던 옥시 생활용품 사업부를 인수한 뒤 문제가 된 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제조·판매했다.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가운데 103명이 옥시 제품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옥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했으며 실험보고서를 은폐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옥시 관계자를 19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옥시를 시작으로 PHMG나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를 원료로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버터플라이이펙트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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