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30%를 돌파했고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13일 오후 7~10시, 이날 오전 9~11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31.8%로 총선 직전인 4월 2주차(11~13일)보다 2.1%포인트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교체한 2012년 2월 13일(31.9%)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수도권의 압승과 영남, 강원, 충청 등 거의 전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는 30.3%를 기록, 같은 기간 3.3%포인트 오르며 30%를 돌파했다. 국민의당도 24.1%로 2.4%포인트 상승하면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0.2%포인트 소폭 내린 8.3%, 무당층은 5.2%에서 3.0%포인트 감소한 2.2%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0%로 4월 2주차보다 1.6%포인트 올라 1위를 차지했고, 안 대표가 1.2%포인트 오른 16.7%로 뒤를 추격했다. 반면 사퇴를 표명한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 참패로 10.9%로 내려앉았고,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같은 수치로 내려앉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여당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4월 2주차 주중 집계(11~13일) 대비 4.1%포인트 급락한 35.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34.7%) 이후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5%포인트 급등한 57.8%로 50%대 중후반으로 악화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60%, 유선전화 40%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