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타사보다 빠른 2000년부터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만에 2차전지 종주국인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현대와 기아차를 비롯해 GM(제너럴모터스), 르노, 다임러, 아우디, 볼보, 중국의 상하이기차, 장성기차, 제일기차, 체리기차 등 전 세계 20여개의 자동차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는 지난해 3조150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전기차 배터리 분야 매출은 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매출 규모가 두 배로 늘어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LG화학에 주목하는 이유로 회사는 원가경쟁력, LG화학만이 특허받은 안정성 강화 분리막,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택 & 폴딩’ 제조 기술, 안정성 높고 수명이 긴 ‘파우치 타입’ 등을 꼽았다.
LG화학이 2009년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이후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 차량 누적 대수는 총 50만 대 이상이다. 수십만 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지만 배터리 관련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G화학은 본격적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올해 세계 1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충북 청주 오창공장을 비롯해 미국 홀랜드공장과 중국 난징(南京) 공장으로 이어지는 한·중·미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연간 18만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준 65만 대 이상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한 번 충전에 200마일(320km) 이상을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수년 내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