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외활동도 좋지만 무릎건강도 신경 써야

입력 2016-04-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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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은 꽁꽁 껴입은 옷들을 하나씩 벗어내면서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갑작스럽게 증가한 활동량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도 늘어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릎관절질환을 분석한 결과 3월 이후 서서히 환자가 늘어나고 5월 즈음에 서서히 감소한다고 한다. 그 중 환자의 90%가 중년 혹은 그 이상 노년층에 해당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잘못된 생활방식과 갑작스럽고 과한 운동 등으로 무릎관절질환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무릎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량이 많아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지만,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된 중기 이후부터는 수술을 통한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6개월 이상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은 중증도 이상의 연골 손상이 있거나, 연골 파열이나 심한 활액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단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정밀한 검사를 진행한 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한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을 하기에 관절의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사용된다. 특히 젊은 연령층은 관절 연골상태가 괜찮은 경우가 많아 관절내시경수술이 많이 이용된다.

관절내시경이란 증상 부위에 0.7mm 정도의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도록 최소 절개를 한 후 관절경과 특수 카테타를 삽입해 무릎 내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최소절개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은 치료다.

또한, 주변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통증이 적고 재활이 빨라 2~3일 정도의 입원만으로도 충분히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도움말: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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