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8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포스파워 지분 최대 70%의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SI는 지분 투자뿐 아니라 발전소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FI는 포스파워 지분 인수를 통한 투자수익 확보가 목적이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SI는 SK그룹, 대림그룹 계열과 삼탄 등이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는 EPC 수주를 위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I 중에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그룹 칼라일의 자회사인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파워 지분 70%의 매각가격은 35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포스파워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마지막 민간 화력발전소로 평가되면서 매각 가격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해당 발전소는 삼척시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지분 100% 장부가는 지난해 말 기준 4846억원이다.
포스코에너지가 포스파워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자체 조달할 공사비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는 4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 중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한다. PF 보증과 자체 공사비 투입 모두 사업자들의 포스파워 지분 비율에 따라 분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8일 포스파워 지분 매각 입찰 결과에 따라 향후 매각 완료 및 발전소 착공시기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포스파워 지분 매각의 흥행 부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은 최소 5년이 걸린다”며 “전력 수요 전망도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