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 결산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201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8.7% 증가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756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거래소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88억원,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매출(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9.05%, 71.9% 증가한 3367억원, 7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가 3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거래소 결산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14년 평균 1915.59에서 지난해 1961.31로 2.4% 상승했다. 지난해 4월엔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2014년 2억7800만주에서 작년 4억5500만주로 63.7%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800억원에서 5조3500만원으로 34.3% 증가했다. 연간 거래대금도 975조9800억원에서 1327조2300만원으로 36.0% 늘었다.
코스닥지수도 2014년 542.97에서 지난해 682.35로 25.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2014년 3억5400만주에서 지난해 6억4000만주로 70.5% 늘었다. 같은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75% 급증했다. 연간 거래대금도 482조7300만원에서 873조7800만원으로 81.0% 폭증했다.
지난해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총 8조8500억원으로 2011년(9조113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와 함께 증권 유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도 호실적을 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6.4% 증가한 1682억원, 순이익은 54.04% 늘어난 7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콤의 매출도 전년대비 4.3% 증가한 2924억원, 영업이익은 145.4%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의 지분을 각각 70.43%, 76.63% 보유하고 있다.
한편 거래소가 지분 49%를 보유한 라오스거래소는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해 관련 투자금 29억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