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3월 21~25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말 대비 7.49포인트(1.1%) 오른 690.69로 마감했다. 올해 초 680대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지난 2월 15일 종가 기준 621.37까지 밀렸으나 최근에는 70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 현상이 겹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70억원, 79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닥 지수 향방도 주목된다. 최근의 지수 향상이 단지 ‘코데즈컴바인 효과’였는지, 아니면 지수의 우상향 추세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에스아이리소스, ‘태양의 후예’보다 판권 비싸게 팔어 주목=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류와 연관이 있는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석탄 채굴, 운송 및 판매업체인 에스아이리소스의 지난달 25일 주가는 1510원이었지만 지난 1일에는 1945원으로 마감, 이 기간에 28.81% 올랐다. 에스아이리소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의 지분 16.91%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가 제작한 ‘사임당-더 허스토리’의 중국 판권은 ‘태양의 후예’보다 비싼 26만7000달러에 판매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류 관련 종목의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스아이리소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1억원으로 실적 증가 이슈는 없다.
코리아에스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자사주 취득에 나서면서 주가가 올랐다. 코리아에스이는 자사주 14만주를 장내 취득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6억6990만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이에 따라 코리아에스이의 주가는 지난 1일 5990원으로 마감, 전주 말 대비 26.11%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치 테마주의 열풍이 가시지 않았다. 한국선재의 주가는 지난주 25.66% 상승했다. 한국선재는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하 배수 터널 건설을 계획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번에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세호로보트는 신사업 진출 소식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호로보트는 유통사업에 진출하고자 사명을 ‘인터불스’로 변경했다. 인터불스의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25.22%다.
이밖에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디테크놀로지(46.67%), 프리엠스(43.15%), 한양하이타오(32.16%), 리드(30.89%)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에는 특이한 사유가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 분류 종목 역풍도… 삼일기업공사 18% 하락=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이 크게 하락하는 일도 있었다.
삼일기업공사는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정치 테마주로 꼽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종가 기준 3월 2일 2610원이었지만 3월 25일에는 5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에 상승률은 무려 99.23%다.
그러나 삼일기업공사는 지난주 18.08% 주가가 하락하며 코스닥 하락률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특이 사유 없이 정치 테마주로 꼽힌 기업의 주가 하락 사례를 보여주는 것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실적, 공시와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 중 상당수는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유테크는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이슈였다. 이 회사는 종속회사인 유테크 비나에 48억447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유테크의 주가는 지난주 20.40% 하락했다.
스틸플라워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가 내렸다. 이 회사는 운영자금 127억원을 마련하고자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을 진행한다. 스틸플라워의 지난 1일 종가는 1460원으로 전주 말 대비 17.75% 하락했다.
이밖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주 이퓨쳐(21.80%), 큐브엔터(16.25%), 이노칩(14.52%)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