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GPS 전파혼신 주의 발령…남측 영향권 어디?

입력 2016-04-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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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GPS 전파혼신 주의 발령을 내렸다. 북한이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 공격이란 위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전파는 경기 서북부, 강원 북부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국방부는 이날 현재에도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위성에서 내려주는 신호가 다른 교란 신호 때문에 혼신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수신이 어려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동전화의 통화 품질 저하나 시간 표시 오류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또 항공기나 선박 등 GPS 신호를 운항에 활용하는 교통수단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2010년 8월, 2011년 3월, 2012년 5월 등 세 차례의 GPS 전파 교란 공격 때 휴대전화 품질 저하와 항공기·선박의 GPS 수신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세 차례의 GPS 전파 혼신 공격 뒤 통신·항공 등 민간 분야에 대한 북한의 교란 공격을 상시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GPS 전파교란 공격의 발신지와 영향 범위 등을 파악해 지도에 표시한다. 또 수신 장애 등의 문제가 생긴 뒤 사후적으로 공격에 대응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격이 발생한 즉시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혼신원의 위치(위·경도), 영향 범위, 수신 전력, 방위각 등을 산출해 전자지도에 곧장 표현할 수 있다.

혼신원의 발신지는 황해남도 해주와 강원도 금강산 2곳으로 추정된다. 이들 전파는 100km 이상, 최대 200km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져다. 이로 인해 서울 서부와 경기서북부, 강원 북부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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