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GPS 전파혼신 '주의'단계 발령…한달 전부터 북발 예상"

입력 2016-03-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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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네번째로 이번에도 북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후 7시 40분 기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GPS 전파 혼신은 위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주의' 단계는 '관심' 다음으로 높은 단계다. 현재 혼신 주의보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 내려진 상태다.

미래부에 따르면 강화에서 70㏈, 대성산에서 100㏈ 규모의 혼신 신호가 탐지됐으며 혼신원은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로 추정되고 있다.

GPS 교란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달부터 남한을 향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파 교란 가능 거리는 1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 장비로 2010년 8월 23∼26일, 2011년 3월 4∼14일, 2012년 4월 28일∼5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비행기나 선박 등이 신호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동통신 기지국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이동통신사나 선박 등에서는 피해가 없었고,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으나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미래부는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매뉴얼대로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혼신 주파수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위기경보 단계는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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