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호텔타임커머스, 호텔 이용과 선택 기준 바꾸다

입력 2016-03-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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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 호텔타임 이사

정부와 관광객은 호텔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반면, 시장은 공급과잉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6~2010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평균 8%인 반면 관광과 숙박시설 증가율은 4%에 불과했다. 결국 정부가 나서 2012년 7월 호텔 객실난 해소를 위한 ‘관광호텔특별법’ 카드를 꺼냈다. 이후 2015년까지 새로 지어진 호텔 수는 150개 , 1만8000여 객실에 이른다. 호텔 수가 폭증하면서 선택권이 늘었고, 가격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호텔은 일반인들에게 높은 벽이다.

O2O 업계에 타임커머스 돌풍이 거세다. 시간(Time)과 시장(Commerce)의 합성어인 ‘타임커머스’는 판매 시간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로 타임커머스와 결합한 호텔 이용 패턴이 변하고 있다. 특급호텔을 최대 80%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솔깃하지 않을까. 정해진 객실 수가 판매가 안 되면 ‘공실(손해)’로 남는다. 판매자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며 소비자는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호텔타임의 월 객실 거래액은 50%씩 상승하고 있다. 손 잡은 특급호텔 수는 500곳이 넘는다. 이용자들은 ‘견물생심’이던 고가의 호텔 서비스를 ‘당일 땡처리’를 통해 서비스 질은 유지한 채 저렴하게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타임커머스 시장의 급부상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충동 구매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더불어 기술 발달 등 새로운 외부 변화에 따라 타임커머스 시장이 낡은 가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프리미엄 회원제 도입, 특색있는 기획전을 통한 큐레이션, 레스토랑과 연계된 프로모션 등 서비스가 고도화된다면 성장세는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지난 1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상황도 호텔타임커머스엔 또 다른 성공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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