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신약 유효성평가 R&D 강화…센터 추가 지정

입력 2016-03-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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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T2B(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 사업을 강화해 국내 신약 유효성 평가 수준을 끌어 올린다. 호흡기질환 특화 유효성평가센터로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질환별로 △서울아산병원(암질환) △길병원(대사성질환) △연세의료원(심혈관질환) △서울성모병원(관절ㆍ면역질환) △부산백병원(안과질환) △인하대병원(소화기질환) 등 총 6곳의 유효성평가 센터를 선정ㆍ운영 중이다.

센터 당 연간 약 15억원씩(1차년도는 10억원) 5년간 총 7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그 동안 유효성평가 센터는 질환 동물 모델 개발 등 593건의 유효성평가 기술ㆍ방법을 확립하고, 441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약기업 등에 제공했다. 수주액은 312억원에 달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신약 기술이전 12건, 진단키트 등 제품 출시 16건, 임상시험 등 후속 연구 진입 28건의 성과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분야 첨단 의료기술인 '항체-약물 결합체' 기술을 해외 이전하고 항암제 실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항체-약물 결합체는 암 등 특정 세포에만 작용하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정상세포에 대한 약물의 독성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증대시킨 차세대 의약품이다.

가천대길병원은 동물에서 지속형 인슐린의 유효성평가 기술을 개발ㆍ서비스함으로써 한미약품이 당뇨병 신약을 글로벌 기술이전(5조원)하고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얻는 것을 도왔다.

연세의료원은 104건의 심혈관질환 특화 동물모델 등을 확보하고, 4건을 제품화해 5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인하대병원은 172건의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기술이전 3건, 임상진입 6건 등 후속성과를 창출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T2B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다국적기업으로부터도 유효성 평가서비스를 적극 수주할 계획”이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중심병원 사업 등 복지부가 추진 중인 다른 R&D 사업과의 연계ㆍ강화를 통해 지난해 한미약품 성공 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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